요즘 낚시에 빠져 올해가 가기전에 대물 한마리 낚아보자 마음먹고 금요일 휴가를 내고 포항으로 떠났다.
포항으로 떠난 이유는 같이 가는 일행이 포항에서 볼일이 있다고 해서 그냥 따라간거다.
여기저기 찾아보면서 바닷가 근처에 살면 쉽게 낚시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낚시 한번 가려면 가장 가까운 서해안이 최소한 2시간은 가야한다.
어제부터 짐을 꾸려 차에 싣고 주유소에 들러 차량주유와 등유를 샀다. 등유값이 리터당 1540원이다. 정말 비싸다!
포항으로 출발하니 3시간30분 걸린다고 한다. 느긋하게 팰리의 자동운전을 켜고 노래를 들으며 가니 포항에 도착했다. 학생때 포항공대에 볼일보러 자주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포항시내를 지나 흥환간이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짐을 내렸다. 주차장 옆에 계단으로 하나씩하나씩.
오늘은 해변에 아무도 없다! 나만의 개인해수욕장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에 텐트를 치고 낚시채비를 챙겨 바닷가로 갔다. 낚시거치대를 설치하고 새로 구입한 알리발 낚시대에 추를 달아 힘껏 날려버렸다.
오늘의 미끼는 오징어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입질이 하나도 없다. 흥환긴이해변엔 정말로 고기가 없는것인가~ 추워서 더 깊은데로 이사갔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물고기 잡는데 욕심이 없기때문에 그냥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이생각저생각 사색에 빠진다.
에라이~ 잠이나 자자!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니 주변에 시끌시끌한다. 와우 낚시꾼들이 정말 많다! 어제 자리했던 곳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아침부터 시작한다. 역시나 입질이 없다! 몇시간이 지나 옆자리에서 하시던분이 지렁이를 주고 가셨다. 옆자리분도 한마리도 못잡고 철수하신다.
주신 미끼를 가지고 다시 시작! 진작에 지렁이로 바꿨어야 했다. 입질이 자주 오기 시작한다!
오잉 조그만 쥐노래미가 잡혔다. 이런! 쥐노래미는 11월~12월 금어기이다. 하는수없이 잘가라 다시 바다로 보내주었다.
몇번더 던지고 감고 입질이 계속 오고 작은물고기만 잡힌다.
좀더 멀리 보내기 위해 봉돌을 20에서 30호로 올리고 바늘크기도 12호에서 16호 바꿨다.
와우 40센티미터 쥐노래미다! 알을 배아 배가 통통하다! 손맛이 죽여준다! 지리리리 전기에 감전된 느낌?
하지만 금어기이니 다시 바다로! 알 질낳아 많이 크거라하며 보내주었다!
이번 흥환해수욕장에선 참으로 즐거운 노지캠핑과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좋은 추억거리로 남게 되었다!
참고로 화장실은 바닷가에 있는 거는 퍼세식이고 좀더 안쪽 노란 건물은 수세식이다. 관리가 너무 잘 되어있어 엄청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