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지난 4월 14일에 울릉크루즈를 타고 들어갔다. 이번엔 포리를 데리고 이곳저것을 탐방하였다. 역시 자차가 있으니 좋다. 약 18만원정도의 배삯을 내었으나 5일이상 울릉도에서 머무르려면 차를 가지고 가는게 좋다. 대신 기름은 가득 채워 가져가야한다. 울릉도에는 주유소가 3군데 밖에 없고 육지에 비해 가격이 뫂기 때문이다.
그동안 울릉도 송곳봉옆에서 머무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쉽지않다.
작년 2021년 10월 3일에 성인봉에 다녀온 이후 성인봉의 풍경을 꼭 보고싶었다. 그당시 안개가 많이 껴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고 성인봉에서 빌었던 소원도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역시 머릿속이 복잡할때에는 걷는게 최고다.
성인봉은 경상북도 울릉군에 있는 높이 984m의 화산.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주봉이다. 산 위에는 나리분지라는 분지 지형이 있다. 백두산으로 치면 천지에 해당하는 칼데라다. 성인봉은 나리분지 가장자리에 있는 봉우리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답게 본토와는 상당히 다른 식생의 원시림이 성인봉 산중에 있으며, 울릉 성인봉 원시림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어있다.
아주 맑은 날에는 운이 좋으면 강원도 동해안 지역도 간간이 볼 수 있다. 다만 일본 오키 제도의 최고봉인 다이만지산에서 독도를 아예 바라볼 수 없는 것과는 달리, 강원도 동해안의 아름다운 석양도 쉽게 바라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이 있다.
지난번 성인봉등산코스는 KBS중계소에서 출발하여 성인봉에 올랐고 나리분지로 하산하였다. 나리분지로의 하산은 역시나 계단의 연속이다. 무릎에 싱당히 부담이 된다. 그러니 등산 시 계단이 싫은 사람은 kbs중계소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추천코스이다. 왕복 3시간 30분 밖에 소요되질 않고 거리도 왕복 9킬로미터정도이다.
올라가는 길에 4월인데도 여전히 눈이 쌓여있다. 작년에 눈사태로 인해 유실된 곳도 있었다.
중간에 구름다리도 있고 올라가면서 울릉도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성인봉에 오르면 경치는 별로 보이지 않고 성인봉 정상석 뒤쪽길을 내려가면 나리분지를 조망할 수 있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만약 울릉도에 산다면 매일매일 올라갈 것 깉다.
성인봉에게 나의 처참해진 마음과 미련을 모두 안겨주고 새로 태어나는 마음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부디 세상이 나를 져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