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캠낚하러 온지 첫째날 오징어미끼를 쓴 나는 단 한번도 입질을 받지 못했다.
역시 낚시는 내가 잘할 수 없는 것일까 고민하다 잡아먹지말고 사먹자 다짐했다.
포항에 여러번 와보았고 후배와 가본 횟집이 생각나 영일대로 차를 몰았다.
내가 찾은 곳은 다해횟집이다!
며칠전 제주에서 먹었던 방어생각이나 오늘도 방어를 먹고 싶었다.
정갈하게 차려진 애피타이저들을 보니 군침이 마구 마구 돌기 시작했다. 그렇다 오늘 하루종일 낚시하느라 한끼도 못먹었다.
한접시 가득 방어 부위별로 담겨 나왔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말도 않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어라! 제주도에서 먹던 방어맛이 아닌데? 흠~~고소해고소해! 달아달아! 를 연발한다. 최근 방어를 간장와사비가 아닌 참기름소금에 찍어 먹어본 이후로 참기름을 찍어 먹었다. 너무나도 고소하고 감칠맛이 입안에 가득!
방어 초밥도 한입한입! 굶어서 맛있는게 아니다. 정말정말 방어가 맛있다. 방어는 처음에는 맛있지만 배가 불러질수록 질리게 되는데 이번은 아니다!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 된다. 왜일까?
방어머리 구이도 나왔다. 얼마전부터 고소한 메로구이가 먹고 싶었는데… 방어머리도 고소하고 맛있다!옆에 시샤모인가 이것도 알이 가득차 고소하다!
삼십분도 되지않아 방어회접시는 비워졌다.
이제는 매운탕이지! 이집매운탕 잘한다. 얼큰칼칼하다. 자꾸 당긴다! 후룩후룩! 살 건더기도 많이 들어가있다. 후다닥 밥한그릇 뚝딱!
한시간만에 방어회만찬을 즐기고 캠핑하러 다시 돌아가는중. 텐트로 가서 한잔 해야지!
횟집에 갈땐 차를 가져가면 안된다! 이슬을 못마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