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용종 Gallbladder polyp
담낭용종(폴립)이란?
담낭 안쪽으로 돌출된 모든 형태의 종괴(혹)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담낭 용종의 유병률은 약 5%이고, 담낭 용종이 악성일 확률은 3~8%입니다. 콜레스테롤 용종이 전체 담낭 용종의 60~80%로 가장 흔합니다.
담낭용종의 증상
담낭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간헐적 우측 상복부 복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담낭은 해부학적으로 기저부, 체부, 깔때기, 경부의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깔때기의 밑면에 돌출된 부분을 하트만 주머니라고 부릅니다. 하트만 주머니에 용종이 돌출될 경우 담낭관 폐쇄가 일어나 담즙이 분비될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담낭용종의 원인
담낭의 점막층에서 자라는 용종은 조직학적으로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뉩니다. 양성 용종 중 비신생물 용종은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증식성 용종 등이 있고, 신생물 용종은 선종, 혈관종, 지방종, 근종 등이 있습니다. 선종은 드물게 악성 종양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악성 용종은 선암종, 점액성낭성암종 등이 있습니다.
담남 용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담낭 용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콜레스테롤 용종은 비만이 위험인자이므로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담낭용종의 진단
담낭 용종은 대부분 복부 초음파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됩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담낭 용종의 발견과 추적 관찰을 위한 기본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10mm 이하의 담낭 용종은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처음 1년간은 3~6개월 간격으로, 그 이후에도 변화가 없으면 1년에 1회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추적 관찰합니다. 용종을 좀 더 정확히 평가하고 담낭 벽이 침윤된 깊이를 예측하기 위해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 용종이 의심되면 CT 촬영을 시행합니다. CT 검사는 간이나 타 장기로의 전이, 림프절 전이를 진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외에도 자기공명영상검사, CEA와 CA 19-9 등의 수치를 확인하는 종양표지자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담낭용종의 치료
모든 담낭 용종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크기가 10mm 이상이거나, 추적 관찰 도중 크기가 증가하거나, 증상이 있다면 담낭절제술을 실시합니다. 또한 용종의 크기가 10mm 이하라도 50세 이상에서 진단되었거나 담석이 동반되었을 경우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방법은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개복 담낭절제술 등이 있으며 병변의 악성 가능성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다릅니다. 양성 용종이나 악성 용종 중 암이 점막 및 고유근층까지만 침범한 조기 담낭암이 예상될 경우에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도하고, 악성 용종 중 담낭에 국한되지 않은 진행성 담낭암의 경우에는 개복해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담낭절제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