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맥의 마지막자락인 전남 고흥의 팔영산 답사, 탐방을 마치고 백두대간의 태백산에 다녀왔다.
태백산은1989년 5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체면적은 70.052㎢이며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의 부쇠봉(1,546m)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최고봉은 함백산(1,572m)이다.
태백산은 수천 년간 제천의식을 지내던 천제단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풍부한 문화자원과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대덕산 구간, 만항재, 장군봉 주변의 주목 군락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오는 위치에 있으며, 단군신화에 나오는 산은 아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시대의 오악 중 북악이라 신라 왕실이 제사 올리는 대상이었다고 한다.
여기서 신라의 오악은 통일 이전 신라는 신라 수도 서라번 근교의 산들을 오악이라 하였는데 토함산을 동악, 금강산을 북악, 함월산을 남악, 선도산을 서악, 단석산을 중악이라 하였다. 하지만 통일신라에 와서는 오악이 한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서라벌(경주시)이 수도였던 신라라 동서남북중의 기준이 한반도 동남부로 약간 치우쳤다. 특히 동악 토함산은 경주 시가지 동쪽에 높은 산이라곤 토함산 하나밖에 없고 그 다음엔 바로 동해바다가 나와 중악인 부악(父岳)은 현재의 팔공산을 가리키는데 팔공산은 후삼국시대의 공산 전투 때문에 고려시대에 가서 붙은 명칭이니 당연히 그 이전에는 쓰이지 않았다. 이 산들 외에도 신라에서는 속리산 등을 기타 명산으로 중사 제사를 지내고, 금강산이나 설악산, 무등산 등은 소사(小祀)의 예법으로 전국 여러 명산에서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오악으로 지정한 위 산들을 진산으로서 더 중요하게 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내가 선택한 태백산 탐방로는 유일사 코스이다. 즉, 유일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유일사 코스는 입구에 태백사(太白寺)라는 절이 있으며, 잘 닦인 평탄한 임도를 한참 걸어간다. 그리고 사길령 이정표를 따라 숲길을 걸으면 능선에 도달한다. 능선 바로 아래에는 유일사가 있는데 등산로에서 100m 정도 벗어나 있다. 유일사 쪽에서 1km 더 오르면 그 유명한 주목 군락지가 펼쳐지고 곧이어 천제단과 장군봉이 나타난다. 정상부 아래에서는 영월과 태백 중간에 있는 장산이 보인다.
태백산의 천제단이 있고 태백산이라는 정상석이 있다. 그리고 태백산이 붐비는지는 국립공원 CCTV를 통해서 볼 수 있으니 이점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태백산 유일사코스 난이도는 지금까지 가본 명산 중 가장 쉬운 코스였다. 하산하면서도 부담이 별로 없었고 내려오면서 내일 또 올라가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산이었다.
천제단을 오르니 막걸리 냄새가 났고 무속인들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또한 어떤 산악회가 산행시작제를 지냈는데 이것은 좀 아니다. 남을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산을 마치고 팰리 포리를 타고 맹방해수욕장으로 출발하였다. 오늘밤은 맹방해수욕장에서 캠핑이다. 맹방해수욕장에서의 캠핑은 다음기회에....
등산준비물
1. 등산가방
2. 등산장갑
3. 바람막이와 조끼
4. 등산비니
5. 마스크
6. 등산스틱
7. 아이젠필수
8. 수건
9. 삼다수500밀리미터
10. 초코바 한개 가져갔는데 안먹었다.
11. 등산양말과 등산화
12. 국립공원에서 음주는 불법이다. 막걸리를 가져가면 참으로 좋을텐데....